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8월 11일 40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하고, 흉기 4점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8월 8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오토바이에 보관하고 있던 길이 31cm의 중식도를 꺼내 아무런 이유 없이 여러 차례 휘둘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범행 8시간 만인 8일 밤 경북 성주에서 도주하고 있는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누군가 전봇대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있으니 제거하라고 지시해 실을 도려내기 위해서 중식도로 전봇대를 긁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정신질환을 의심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한 "음주와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수 대구 수성경찰서장은 "모방범죄를 예방하고 비 면식 강력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모든 경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