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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④ ‘박정희 동상’ 대구시의 추진 방식, 적절한가?

지난 3월, 홍준표 시장이 SNS를 통해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이후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63일 만에 대구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여론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이 없었고 부실한 조례로 지적받으면서 의회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지만, 반대표를 던진 건 유일한 야당 시의원뿐이었는데요.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려는 대구시의 추진 방식에 대해 짚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이미 그때 결정은 났죠. 조례까지 통과가 다 되었으니까요. 그러면 이 과정에 대한 것을 한번 짚어보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도 고민을 한번 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 위원장께서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의 추진 방식, 그다음에 추진 과정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누군가를 추종하면 그와 닮는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 홍준표 시장의 행정을 보면 6, 70년대 우리 아까 김 단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개발독재의 전형을 보는 게 아니냐… 오만과 독선, 불통 행정의 전형이다. 이렇게 좀 보이고요.

진짜,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3월 1일에 SNS 발표한 이후로 63일 만에 5월 2일 조례안 통과까지 완전히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진행 과정에서 대구시민들은 많은 반대 의견을 제출했죠. 3월 12일 입법예고안이 나오니까 저희가 반대 시민운동본부 차원에서 반대 의견서를 접수했습니다. 886명의 시민 의견을 전달을 했고 찬성 의견은 그때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어떤 입장이었냐 하면, ‘타 지자체에도 전직 대통령 기념 사업 관련 조례가 있으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자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강행했습니다. 이것은 듣지 않겠다는 이야기죠. 시민들의 반대 의견, 시민들이 이렇게 해서 반대를 하는데 그 반대 의견은 이렇고 저렇고 하는 구체적인 답변이 없고 ‘그냥 타 지자체에 있으니까 우리도 하겠다.’ 그러니까 말하지 마라.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런 홍준표식의 발언으로 대구시민의 의견들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시민 의견을 무시하고 막 달리는 폭주 기관차라면 그 기관차의 말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거는 뭐 전복 내지는 아니면 기관사를 끌어내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번에 보여준 박정희 기념사업 지원 조례에 관한 홍준표 시장의 그런 행정 절차는 독선과 불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런 행정이었다고 저희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김 단장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저는 홍 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것 자체에서는 적극 환영하고 찬성합니다, 우리 단체 입장에서는.

그러나 그 추진하는 방식에서는 우선 첫째 국민 모금으로 해야 마땅한데 시민 세금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이거는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동시에 이제 의회를 통해서 한다는 것은 또 절차적 정당성은 있습니다. 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라 그러나 그건 대의제 민주주의이고, 이제 직접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는 다양한 시민단체 의견 또 반대하는 사람 의견까지 마땅히 들어야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시간을 갖고 해야 하는데 저는 그 점에서 동의합니다.

그 점에서 문제가 있었고 지금 일단 의회가 통과된 이상 그걸 반대해서 폐지도 할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좀 다양한 의견, 오늘 이런 방송 토론도 그런 것처럼 그래서 진짜 우리가 정말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은 이 지역 출신 있는데 이 동상 하나 못 세우고 있는 거예요. 부끄럽다는 것에 그냥 세우는 게. 저쪽에 세우는 게 부끄럽다고 하지만 저희들은 세우지 않는 게 부끄럽다. 이래 보는 겁니다. 여론조사가 나타났잖아요. 7 대 3이. 여론조사가 조작이 아니라면 이건 이미 이거는 대세는 기울어졌으나···

그러나 반대하는 30%에 대해서도 저는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완전히 100%는 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동상을 세우는 어떤 이미지로 예컨대 공과 동상을 세우더라도 그 공에 대해서도 과에 대해서도 역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마냥 박정희를 반대하는 30%가 나는 반대했기 때문에 끝까지 결사 항전할 게 아니고 아니 그러면 그 30%는 전태일 동상을 세우든가 최제우 선생 동상을 세우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박정희를 존경하는 사람도 전태일도 존경하고 최제우 선생 존경하고 하는 게 도시 이 도시의 다양성을 좋다고 보는 것이 저희 생각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도시 전체의 자랑 혹은 도시에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랑이라고 하더라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까지 들어가면서 건립한 것과 의견을 듣지 않고 건립한 것은 상징물이 조성되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신데요. 그래서 원래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세금 말고 ‘만원의 기쁨’이라는 모금 운동으로 동상을 건립하겠다. 이렇게 추진하셨던 것 같은데요. 모금 방식 선택한 이유는 잠깐 짧게 말씀하셨습니다만 특별히 모금을 선택한 모금이라는 형식을 선택한 이유는 어떤 것입니까?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이 모금을 한다는 과정을 통해서 왜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워야지 하는 것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 모금을 하면 나는 동의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현재 10만 명 목표를 했어요. 1만 원씩. 그럼 10억이 됩니다. 엄청난 거죠. 그 과정에 저희도 이제 토론도 하고 공청회도 하고 하는 과정을 생각했는데 홍준표 시장이 이걸 딱 그렇게…어떻게 보면 저희는 좀 가로챘다고 보는데, 가로채서 독단적으로 해 나가버리는 겁니다.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보죠. 환영하지만 추진 방식은 이게 아니라는 생각.

그래서 저희들은 여전히 경상북도 도청 앞에서 세울 때는 전 국민 성금으로 지금 곧 작업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반대하는 사람 돈 안 내고 찬성하면 내고 물론 또 반대는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걸 파괴적으로 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그 위인을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전태일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하면 되는 겁니다. 서로서로 존중하고 서로 관용해야 이 대구가 풍부해지고 그게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높인다고 보는 거예요.

[김상호 사회자]
추진위원회 쪽에서는 살짝 섭섭하십니까?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어떻게 보면 대구는 박정희 우리 홍 시장이 하니까 이제 저희들은 이제 경상북도 도청에 하니까 2개가 생기는 거죠. 동상이.

[김상호 사회자]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성금으로 해서 지지하고 성원하는 사람들의 뜻을 모아서 세운 동상이라고 그러면 오히려 더 좋을 텐데.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조금 이런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반대로 대구시가 추진을 해서 이제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습니다. 추진위원회. 임 위원장 보시기에는 잘 작동할 거라고 보십니까?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추진위원 모집이 17일까지였죠. 17일까지. 추진위원을 모집했는데 아마 대구시정에 동의하는 이런 분들로 추진위원들이 아마 채워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이 추진위원회는 제가 모두에 말씀을 드렸듯이 동상의 재질이라든가 크기라든가, 위치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동상 건립하는 그 자체에 대한 부분들을 추진하는 그런 위원회지, 이것이 이제 동상 자체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고요.

그래서 우리 저희 범시민운동본부는 어떤 추진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하든지 간에 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는지 이런 것들을 정보 공개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낱낱이 다 기록하고 후세대에 남겨서 그들의 그런 행적들을 반드시 기록할 것이고요. 그리고 또 저희들은 또 저희 나름대로 동상 근거가 되는 조례 폐지 청구 서명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벌여내면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저지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이렇게 좀 말씀드리고 싶고 또 경상북도청 앞에 또 세우신다고 하시니까 우리 경상북도에 있는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이 또 힘을 더 모아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두 분 오늘 중요한 내용들 많이 해주셨는데 시간이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 말씀 듣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할 일은 많이 남았다. 그다음에 필요한 부분은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더 메꿔야 한다. 이런 말씀도 주셨습니다만 토론 과정에서 못다 한 말씀 1분씩 드리겠습니다. 말씀 마무리 발언 듣고 오늘 토론 마치겠습니다. 먼저 김형기 단장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반대하는 측에 말이죠. 제가 두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1945년에서 87년까지, 1987년까지. 그렉 브라진스키라는 미국 코넬대 출신의 교수가 있습니다. 이분이 보면 아주 중립적으로 살아왔어요.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강력한 민족주의적으로 미국에 대응했는지. 그는 친일이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이렇게 보십시오.

또 조갑제 대표가 쓴 박정희 전기 13권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박정희를 비판하는 사람들 동상 건립 반대하는 사람들은 역사 공부를 먼저 해야 한다, 정말 편견을 버리고 균형된 시각을 위해서 박정희가 얼마나 위인이었는가 하는 것을 물론 지금 이제 독재는 이미 알고 계시니 그 다른 폭넓은 측면을 이해하시고 반대 운동을 하시기를 저는 바라고요. 분명히 저는 이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대구와 경북이 세워진다면 대구·경북의 지역 이미지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박정희 정신으로 대구가 대구·경북이 다시 세계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임성종 위원장님.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는 다들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김형기 단장님처럼 이렇게 흠모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들의 사비로 그들의 모금으로 그들의 개인 광장에 만든다고 한다면 저희들은 그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의식은 제기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저희가 반대하고 이렇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시민의 세금으로 공공의 장소에 그것도 시민의 동의 절차 전혀 거치지 않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동상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저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리 역사는 기념하고 계승해야 될 역사도 있지만 단절하고 청산해야 할 역사도 반드시 있는 겁니다. 친일의 역사가 그런 것이고 과거 군부 독재의 역사가 바로 단절과 청산의 역사 대상인 것이죠.

우리는 새롭게 미래로 나가야 하는 이 시점에 지금까지도 친일의 발목에 잡혀 있고 군부 독재의 그런 반민주의 발목이 잡혀 있다면 우리 이번 1,000만 영화 파묘의 그런 망령이 떠도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저는 이런 생각이 들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에서 우리의 대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오늘 김형기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 단장,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두 분 모시고 최근에 논란이 되는 박정희 동상 건립 문제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두 분 다 대구를 사랑하시는 마음에서 나온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토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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