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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가격 급등에 지역 인쇄업체 '이중고'

◀앵커▶
원유, 철강 등 최근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이젠 국제 펄프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수도권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지역 인쇄·출판업체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 출판·인쇄 산업단지에서 인쇄업을 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 19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올해 말까지 예상 매출액은 190억 원, 코로나 19 사태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10% 이상 줄었습니다.

판매비, 관리비 등 각종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추가로 15억원 영업 손실까지 떠안아야할 상황. 이런 가운데 원재료인 국제 펄프 값까지 오르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 가격 기준 11월 펄프 가격은 1톤에 885달러로 올해 초와 비교해 35% 올랐습니다."

지난 6월에는 925달러까지 치솟았다 소폭 내렸지만 인쇄·출판업체에 종이를 공급하는 제지업체는 공급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15% 7월에 9% 두 차례 공급 가격을 올렸고, 12월에 7%를 더 높이려다 중소업체의 반발로 가격 인상안을 한달 뒤인 내년 1월로 연기했습니다.//

◀인터뷰▶권영근 이사장(인쇄업체 대표)/
대구·경북 인쇄정보산업 협동조합 "대기업에서 정해지는 가격에 준해서 저희가 가격을 형성할 수도 없고 주어진 안 좋은 조건 그대로 흡수해서 저희가 안게 되는 그런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펄프는 국내 사용분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관련 산업은 국제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이 펄프를 수입해 중소기업인 인쇄·출판업체에 독과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원재료값 상승과 대기업의  입김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강석 회장/대구·경북 중소기업회
"용지 고시 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중소 인쇄업체와 대기업 제지업계 간 상호 조율을 통해 모범적인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인쇄업체 수는 천 500여 개로 수도권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모두 중소기업입니다.

생산 대기업과 유통기업, 구매 중소기업의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경영난을 돌파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와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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