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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은?···발품 팔기

◀앵커▶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당 소속 후보들은 조직을 총동원해 세를 과시하며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조직도 중앙당의 지원도 없는 무소속 후보의 선거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역 국회의원의 유세장은 동원된 인원 자체가 다릅니다.

시·도의원 10여 명이 유세차 위에 올라와 연설하는 후보를 병풍처럼 감싸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숫자도 상당합니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우리 포항이 지금 중차대한 시기에 있습니다. 100년 먹거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당 후보도 유세장 기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현역 기초의원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TV에서 자주 봤던 스타 정치인들이 내려와 지원 유세를 하며 힘을 보탭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오중기만 해도 7번, 허대만이는 7번 두드리다 먼저 떠났습니다. 여러분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당협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시도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다 보니 내 일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겁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은 힘들고 외롭습니다.

포항에서 유일한 무소속인 이재원 후보는 새벽 5시 반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혼자 골목길을 누비고 다닙니다.

◀이재원 무소속 후보▶
"이건 가자미네 미주구리네 미주구리(물가자미) 청어는 없어요?"

하지만 어느 정당이냐고 먼저 물어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에 힘들 때도 있습니다.

◀이재원 무소속 후보▶
"무소속 하면 사람으로 안 보고 우리 당이다, 우리 당이 아니다, 이런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개인 이재원을 다가가게 하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무소속은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 보니 사무실에서 선거를 돕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입니다.

한 유권자에게 무소속 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포항북구 유권자 ▶
"(국회의원) 걸리니까 아무 데나 자기 마음대로 들어가던데 열심히 해보소 하면 뭐 끝이 안 있겠어요." 

선거 조직도 중앙당의 지원도 없지만, 무소속 후보들도 자신의 인생을 걸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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