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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성찰과 선동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대통령이 한 통 큰 양보에, 일본은 역사 교과서에 왜곡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응답했습니다.

국빈 방문을 앞둔 미국은 자기 나라에서 반도체사업을 하려면,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정부가 내놓는 여러 정책은 어설프고 설익은 정책이라고 질타를 받았습니다.

안팎으로 난감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와중에 국회에서는 여야의원과 국무위원을 막론하고 듣는 귀는 없는 사람처럼 자신의 주장만 소리 높이 외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성찰은 이성적 개인에게서 나오는 행위지만, 선동은 그런 성찰이 부족한 무리를 만들어 내는 행위입니다.

정치를 하는데 당장은 지지자를 결집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 이런저런 면을 살피는 성찰보다는 선동적 발언이 더 시원하고 효과적으로 보이겠지만, 결국 이모저모 다 듣고 있는 국민에게는 정치에 대한 환멸만 불러올 뿐입니다.

국가를 이끌어 가겠다고 자임한 사람들이 자신의 발언을 성찰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못하더라도, 다른 소리에 귀 막은 채 지지를 보내는 무리의 환호성에 웃음 짓지 않기를, 그 환호성의 소리를 크게 만들려는 선동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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