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설을 하루 앞둔 2월 9일, 동대구역 등에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마트와 전통 시장 등에서도 차례상 준비를 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여행을 선택한 여행객들로 공항도 북적였는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설 연휴 첫날 모습, 김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공항 국제선 수속 창구 앞은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선물 대신 커다란 여행용 가방이 한쪽에 줄줄이 놓였습니다.
바쁜 일상에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던 3대, 11명이 처음으로 명절 연휴를 맞춰 여행을 떠나는 대가족도 있었습니다.
◀ 최정국 ▶
"전에는 어떻게 보면 나도 유교 사상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현실에 적응하면서 젊은 애들하고 같이 쿨하게 동참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바꿨습니다. 생각을 많이.."
설 연휴 나흘 동안 대구에서 출발하는 한 항공사의 국내선 예약률은 90% 후반대, 국제선 예약률도 90%에 달했습니다.
짧은 연휴에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객이 많았습니다.
◀ 오영수/항공사 관계자 ▶
"작년(설)에는 아직 코로나 영향이 좀 남아 있었는지 작년에는 국내 여행 수요가 좀 더 높았던 걸로.. 짧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국내 여행과 국제 여행 균형이 맞춰지는 것 같고요. "
동대구역 대합실은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플랫폼을 올라온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크고 작은 선물을 들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 어른들 사이로 고운 색깔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민족 최대 명절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유희정 ▶
"차만 타면 그런 거 잘 못 느꼈는데 기차를 타고 오니까 북적북적하는 것도 좀 느껴요. 그전보다 한복 같은 건 없지만.."
◀ 박수현 ▶
"많이(자주) 못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니까 (명절) 잘 보내고 싶고 세뱃돈 많이 받고 싶어요."
여행지로, 가족들이 모이는 집으로 저마다 발길 향하는 곳은 달랐지만 설레기는 매한가지인 설 연휴 첫날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