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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길, 위험한 건널목‥아이들이 찾은 위험들

◀앵커▶
아이들 눈에만 더 잘 보이는 위험들이 있습니다.

등하굣길과 학교에서 어른들이 미처 모르는 위협들을 찾아내고 해결책까지 제안하는 학생들을 손은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손은민 기자▶
지도 한 장을 들고 아이들이 학교 주변을 구석구석 살핍니다.

언니·오빠들이 모여 자주 담배를 피우는 무서운 길모퉁이부터

쌩쌩 달리는 차에 친구들이 몇 번이나 사고를 당할 뻔한 건널목.

◀인터뷰▶이희진/도원중 2학년
"이쪽으로 상가나 갈 곳이 많아서 무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건너게 되는 것 같아요. 신호등을 설치해서 학생들이 좀 더 안전하게 학원 같은 곳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만 되도 너무 어두워서 매번 숨을 꾹 참고 지나는 갓길도 있습니다.

중학생 세 명이 이렇게 매일 만나는 위험들을 표시해서 '하굣길 우범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 친구들에게 설문조사도 하고, 몇 번이나 현장에 가서 뭘 바꿔야 할지 찾아냈습니다.

◀인터뷰▶문선영/도원중 2학년
"저도 다니는 길이고 많은 친구들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사하고 고쳐야겠다고 생각해서 더 적극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다른 중학생 4명은 학교에 '마음의 소리함'을 설치했습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를 찾아 힘이 돼 주겠다고 했습니다.

집앞 놀이터에서 어른들은 잘 모르는 위협들을 발견하는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치안 문제 찾고 해결책까지 제안하는 '폴리스 키즈' 활동을 하는 아이들입니다.

대구시가 자치경찰제 시행과 더불어 시민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아이들이 찾아낸 문제들은 앞으로 실제 치안정책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한보욱)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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