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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외부 출입구를 통제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출입구가 막히면서 인근에 있는
약국들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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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병원 앞.
병원에서 나온 사람들이
가까운 약국으로 들어갑니다.
안쪽엔 약을 지으려는 사람들로
대기석이 꽉 찼습니다.
(S/U) "반대편 입구에 있는 또 다른 약국 앞입니다. 오가는 사람 없이 썰렁합니다. 약국 안에도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코로나 19로 병원 출입이 한 곳으로만
가능해지면서, 문이 폐쇄된 쪽 약국에는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하루 매출은 6분의 1로 줄었습니다.
◀INT▶엄현철/피해 약국 직원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반대쪽 출입구로 돌아오는 거리가 몇백 미터 되니까.. 연세가 많으시거나 몸이 불편하신 환자분들은 현실적으로 더운 날씨에 오시기 힘들고.."
이용객들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INT▶박화자/대구가톨릭대병원 외래환자
"저쪽으로 와서 이쪽으로 들어가고 그랬는데.. 그래서 빙빙 돌아서 왔어. 다니기에 숨이 얼마나 찬지 힘들어.."
피해를 본 약국에서는
병원 재단 소유의 건물이 있는 쪽 입구만
개방한 점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합니다.
◀INT▶엄현철/피해 약국 직원
"재단과 관계있는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반대쪽, 열어놓은 출입구와 가까운 약국이.. 손님들 100%가 그쪽으로 거쳐서 와야 해요. 저희는 그냥 앉은 자리에서 망하는 거잖아요."
지난 2018년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약국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병원에서
약국으로 통하는 길목에 가림막을 치고,
차단봉을 설치한 겁니다.
'손님이 한 곳에만 몰린다'는
다른 약국의 민원이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약국측이 교통 방해와 업무 방해를 이유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C.G.]병원 측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문 통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방역 편의상 응급실과 주차장이 가까운 쪽
입구를 개방한 것일 뿐, 재단 소유 건물과
관련해 이득을 보려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소송과도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약국들은 환자들 편의와
인근 상권을 위해 출입구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