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첫 개인 미술관인 권정호 미술관이 기획전으로 '대구 현대미술의 형성과 확산 전'을 열고 있습니다.
우선 1부로 정점식, 곽훈 화백 등 10명의 작품을 모았는데,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점식 화백의 1993년 작 '형상'입니다.
질감이 있는 표면에 탁본하듯 프로타주 기법을 썼습니다.
회화는 공간에 있는 대상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평면임을 보여줍니다.
이강소의 '바람이 분다'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수묵화 같지만 다가서면 아크릴로 그렸음을 알아차립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어 통합하면서 수묵화의 영역을 현대적으로 확장했습니다.
◀임수미 권정호 미술관 학예실장▶
"콘텐츠는 동양화의 모든 정신을 담고 있고, 자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고, 기법에 대한, how에 대한 부분은 서양화 기법을 쓰고 있다. 수묵 담채화의 영역을 확장시킨···"
김구림에게는 늘 제1세대 전위예술가이자 실험미술의 선구자란 말이 붙습니다.
음·양 시리즈는 그림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회화뿐만 아니라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 예술의 선구자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박광호, 이영륭, 곽훈, 박현기, 정치환, 권정호, 송광익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모두 대구를 무대로 활동한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들입니다.
◀권정호 관장▶
"미술사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대구를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양식과 형식을 만든 작가들을 여기 모셨다"
이번 기획전은 우리나라 초기 현대미술의 실험적인 흐름을 주도한 곳이 바로 대구였음을 지역 대표 작가를 통해 확인시켜 줍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