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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유영하에게 단일화 제안…홍준표 "내 소관 아니라서 의견 없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대구시장가 선거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4월 16일 밤 페이스북에 ' 유영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의합니다.'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면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유영하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답변했었지만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썼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유영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네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첫째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책임당원 투표는 기 배부된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하여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합니다.

셋째 시민여론조사는 시간상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므로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선관위에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에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루어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으며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의 과정은 어렵지 않다"면서 "유영하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대구M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화 소문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대구 발전을 이끌어낼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의 대상이 아니고,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틀 전인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사과했고 그 자리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던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윤석열 당선인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은 사실상 유영하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마찬가지이며 이는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한 견제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경쟁 상대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윤 당선인의 측근 인사인 김은혜 의원이 나선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4일 대구M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화 제의가 오면 피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늘 선거를 치를 때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를 한다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어 단일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갑작스러운 단일화 제안으로 1강 2중 구도였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의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단일화 제안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제 소관이 아니어서 의견 없습니다."라고 기자에게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엉뚱한 사람이 막 나와서 이 사람 팔고 저 사람 팔고, 이래서 시민들이 더 현혹되지 않을까, 당원들이 현혹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게 맞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시민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대구시장 선거이지 어떻게 저렇게 선거가 변질되어 가는지 참 걱정스럽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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