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연승이 끊긴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애매한 경기 운영과 선수들의 부상이 더해지며 창원LG전을 내주고 연패에 빠졌습니다.
설 당일인 10일 오후 홈인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경기 후반 추격을 이어갔지만, 1쿼터 허용한 12점 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0-87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1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7라운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가스공사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지난 2월 3일부터 8일 동안 무려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 속 결국 2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합니다.
경기 초반 상대와 대등한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고도 야투의 정확도에서 밀리며 격차를 내준 가스공사는 설상가상으로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나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LG의 강하고 거친 수비진에 밀리던 가스공사는 이대헌이 안면부에 강한 충돌로 출혈까지 발생, 한동안 코트를 떠나야 하는 위험한 부상도 입었지만, 이 상황에 대해 U파울은 커녕 일반 반칙도 얻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킵니다.
후반 들어 집중력을 보인 가스공사는 4쿼터 김낙현의 3점이 이어지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라인 아웃 상황에 대한 판정에서 또 한 번 아쉬움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4쿼터 들어 한때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맹활약한 듀반 맥스웰의 활약은 연휴를 찾아 대구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니콜슨의 빈자리와 전체적인 선수들의 체력적 어려움 속 가스공사는 경기를 내줬지만, 가스공사 맥스웰은 무려 37분에 육박하는 시간을 홀로 소화하며 양팀 합계 가장 많은 23득점과 15개의 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패배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승 뒤 연패라는 아쉬움을 맛본 강혁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다는 점에 고마움을 전하며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팀 공격의 핵심인 니콜슨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상 이후 뛰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정확한 상황은 병원 진단으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경기를 마친 가스공사는 최근 3경기째 이어진 하루 휴식 뒤 바로 경기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다시 앞두고 있습니다.
하루 휴식일을 통해 팀을 정비한 뒤 가스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4시 부산에서 부산KCC와의 원정 경기를 펼칩니다. 이어 15일에는 안양으로 이동해 안양정관장을 상대로 이달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2월 전적 2승 3패로 주춤한 가스공사가 보름간 펼쳐지는 휴식기를 앞두고 남은 원정 2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따라, 2024년 들어 보인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