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이 이어지며 강등권 싸움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대구FC가 높아진 팬들의 분노를 뒤로 하고 제주 원정에 나섭니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토요일 홈에서 전북현대를 상대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대구FC는 최악의 경기력과 함께 0대 5의 완패를 당했습니다.
대구는 공·수 모두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전북에 무참하게 무너지며, 연휴에도 경기장을 찾은 5천여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퇴근하는 선수단에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고 이에 주장 세징야와 최원권 감독 대행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세징야는 "팬들과 선수단은 진정한 가족이라 생각한다.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며 반전을 약속했고, 최원권 대행은 "위기일 때 이 자리를 맡았다. 도망가고 싶을 정도지만 그럴 수 없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위기의 대구FC에 승리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대구는 13일 7시 반 제주유나이티드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칩니다.
시즌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대구는 쉽지 않은 원정길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에 도전합니다.
올 시즌 대구의 제주 첫 원정은 0대 0, 무승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