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 뿌리를 내린 출판사 '학이사'가 2024년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로 쓰고, 만들고, 읽는 경이로운 일의 중심에 출판이 있다고 믿으면서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서 출판 학이사의 뿌리는 대구시 중구 종로에 있던 이상사입니다.
6.25 전쟁으로 대구로 피란 왔던 출판사들이 종전 이후 모두 서울로 되돌아갔지만, 이상사만은 대구에 남습니다.
그렇게 이상사는 1954년 1월 출판 등록을 하고 대구 출판사 1호가 됩니다.
영어와 일어, 한자 등 사서류를 주로 다루다가 지금의 신중현 대표가 2005년 사업을 이어 학이사란 이름으로 명맥을 이었습니다.
◀신중현 학이사 대표▶
"긴 시간을 시민에게 알리고 우리 지역에 이런 좋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출판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서 자긍심을 심어 주고 싶다."
한때는 1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를 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1년에 신간 20~30권을 내기도 벅찬 게 지역 출판의 형편입니다.
◀신중현 학이사 대표▶
"지역 출판사 책은 공짜라는 인식이 아주 강하다. 가장 애로가 지역 출판사 책도 돈 주고 사야 한다는···"
학이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2주간 북토크 등 다양한 창업 70주년 기념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작가는 넘쳐나지만 독자가 부족한 요즘, 어떤 매체도 책의 기능을 대신할 수 없기에, 학이사는 앞으로 또 다른 70년을 기약합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촬영기자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