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화 사건 이틀째인 6월 10일 숨진 피해자 6명의 빈소도 마련됐습니다.
충격적인 비보에 유족은 물론 법조계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변호사 협회는 이번 사건을 법치주의에 대한 야만행위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 피해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종일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사촌 형제 사이로 함께 일했던 김 모 변호사와 사무장의 빈소는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 잡았습니다.
현직 변호사인 오빠의 권유로 법조계 일을 시작한 사무실 막내 30대 대리도 하루아침에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피해자 모두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 변호사와 직원들,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족▶
"억울하고 갑작스럽고··· 어제까지, 며칠 전까지 통화하고 그랬다가 이렇게 황망하게 될 줄은 모르고… 진짜 두렵습니다."
비보를 접한 유족과 지인들은 물론 각계에서도 빈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황영수 대구지방법원장▶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저도 어제 충격을 받았는데…"
특히 법조계는 재판과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폭언과 협박이 실제 위해로 이어졌다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한변협은 변호사들의 안전 대책을 논의할 특별위원회 구성 방침을 밝혔습니다.
◀강수영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사무차장▶
"변호사도 자신의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원한을 산다거나 공격을 하는 일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대구지방변호사회는 피해자들의 장례를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개별 빈소와 별도로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