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령 산모와 고위험 임신은 가정의 행복에도 큰 근심입니다. 아기와의 건강한 만남을 위해 예비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것, 많겠죠. 건강한 임신 과정은 태아의 건강과도 직결되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출산율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욱 중요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배진곤 교수와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일반적인 임신 경우와는 달리 고령 임신, 앞서서도 잠시 언급을 했습니다만 더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고령 임신,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 임신 같은 경우 요즘 전 세계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문제가 되죠. 지금 표, 그래프를 보시면 이게 통계청에서 나온 그래프인데 30~34세에 분만하는 인구들이 굉장히 감소하고 있고 25~29세의 분만 연령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5세 이상의 분만 인구는 감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시게 되면 2011년도에 비해서 2021년도에 비교를 해 보게 되면 35세 이상의 분만이 전체 임신의 35% 정도. 그 정도나 차지하게 되거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고령 임신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임신하게 되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만성질환을 갖기 직전의 여성이 임신함으로써 더 심해지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고위험 임신으로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게 돼서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게 되고요. 그리고 고령 임신에서 난임이나 불임을 겪게 되고. 그러므로 인해서 시험관 아기라든지 그런 시술을 통해서 다태임신, 그러니까 쌍태임신이나 삼태임신이 증가하는데 우리가 흔히들 인지하지 못하는 고위험 임신 중에 하나가 다태임신입니다. 쌍태임신이나 삼태임신은 그 자체가 굉장히 고위험 임신인데 그런 것들도 굉장히 증가하게 되죠.
그래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면 고령 임신의 경우에서는 임신부에게서는 임신성 당뇨병, 그리고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 그리고 아기가 작게 태어난다든지 그리고 전치태반, 그리고 태반이 갑자기 이유 없이 떨어져서 출혈이 많이 되면서 아기하고 엄마가 위험해지는 태반조기박리라든지 조산, 그리고 분만 실패가 일어나기 때문에 제왕절개분만이 늘어나게 되고요. 당연히 산모의 사망률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아에게서는 임산부가 합병증이 많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서 임신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조산을 하게 된다든지 아니면 그런 거 아무 이유 없이 특발성으로 조기 진통이 더 많이 생긴다든지 아니면 태아가 성장 장애를 겪는다든지, 염색체 이상.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조생식술을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다태임신이 많아지고 그러므로 인해서 태아 기형도 많아지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령 임신을 어차피 겪어야 한다면 그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단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까 비만과 비슷하게 임신 전에 운동을 충분히 해서 혈압도 조절도 하고 당뇨도 조절하고 비만도 해결을 해야 하고요. 요즘 이게 굉장히 각광받고 있고 강조되고 있는 내용인데 저용량의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셔야 합니다. 35세 이상이면서 비만을 가지고 있거나 35세 이상이면서 첫 번째 임신을 했거나 35세 이상이면서 이전에 전자간증의 가족력, 가족들이 전자간증을 가졌거나 아니면 35세 이상인데 본인이 저체중으로 출산을 했거나 이런 경우에는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본인이 임신 중독으로 가는 걸 예방을 할 수 있고요. 3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이전에 전자간증을, 이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을 겪었거나 아니면 다태임신, 쌍태임신, 삼태임신이거나 아니면 기존의 고혈압이나 당뇨나 다른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또는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이런 산모들에게서도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임신 초기부터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임신성 고혈압으로 인한 임신 중독으로 가는 그런 것들을 많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성 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