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라인의 부진 속에 팀 컬러로 꼽히던 역습축구가 무너진 대구FC가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7일 저녁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에서 대구FC는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도 2대 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대구는 경기 초반 제카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몸에 맞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손쉬운 경기를 기대했지만, 수비 라인의 허점이 이어지며 결국 동점 골을 허용합니다.
1대 1로 전반을 마친 대구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진의 허술한 플레이로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경기 막판 주장 김진혁이 다시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켰지만,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치며 결국 결승 골을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대구는 세징야를 포함해 주전 선수들이 일부 빠진 공백이 있었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최근 부진 속에 드러난 수비진의 허술함이 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측면에서는 평소 선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케이타와 장성원이 대신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파 선수들이 투지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어지는 부진 속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경기 종료 뒤 보기 드문 대구 선수들을 향한 야유까지 나왔고, 팀의 주장인 김진혁 선수는 서포터즈 앞에서 최근의 부진을 사과하며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9위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지만, 가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자체에 대한 의구심까지 깊어진 대구는 이번 주 강원과 울산을 상대로 한 쉽지 않은 원정 2연전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