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이태원 참사로 책임론의 중심에 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위기에 머뭇거리면 제2의 세월호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잘 헤쳐 나가시리라 굳게 믿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부위정경(扶危定傾).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대북은 강경하게, 내부는 단호하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위정경은 위기 상황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을 당시 정파와 지역주의에서 탈피한 정부 구성안을 발표하며 '부위정경 드림팀'이라고 이름 붙인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이 다시 '부위정경' 사자성어를 소환한 것은 이태원 참사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외우내환의 위기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홍 시장은 또 "이번 주말 애도 기간이 끝나면 서울시와 정부에 사태 수습을 맡기고 대구시는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앞서 이태원 참사가 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당들은 이 안타까운 참사를 부디 정쟁에 이용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