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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폐기물 수거업무 직영 전환 요구

◀앵커▶
경산시의 생활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경산시가 자신들을 직접 고용하라면서 시청 마당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공공 서비스를 민간 대행업체에게 맡기면서 노동조건만 나빠졌다며 직접 고용을 하라는 건데 경산시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건협 기자▶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이 골목 골목을 누비며 밤새 나온 쓰레기를 차에 싣습니다.

2인 1조로 2개 동을 다니면서 하루 평균 5톤짜리 차량 2대 분량의 생활폐기물을 수거합니다.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이동 시간 외에는 잠시 숨을 돌릴 시간도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 업무 강도는 더 강해졌습니다.

◀인터뷰▶ 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
"1.5배 늘어났다고 보면 되죠. 전에 보다 반 이상... 양도 많이 늘어나고 재활용하고 종량제하고 구분이 안된다."

노조는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경산시가 민간업체와 계약해 수거 업무를 대행시키는 바람에 임금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의 용역 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라 직접 노무비는 전액 인건비로 써야 하지만, 대행업체가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자 몫을 떼간다는 겁니다.

◀인터뷰▶송무근/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장
"비정규직을 사용해서 인건비를 착복한다든지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않는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노동 강도가 높여지고 임금이 제대로 전액 지불되지 않는 문제들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생활폐기물 수거 대행업체 노동자를 경산시가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6일과 7일 이틀 파업을 한 뒤 경산시청 마당에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경산시는 연구 용역 결과 직영 대신 민간대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채로 뽑힌 환경미화원과 똑같이 대우할 수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훈/경산시 자원순환과장
"직영을 하게 된다면 현재 있는 백여 명을 우리 경산시가 지금 다시 고용승계를 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문제가 가장 문제입니다. 잘못 그 적용을 하게 된다면 과거 그 인천공항공사처럼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산시가 천막 농성장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하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노조는 경산시가 직접 고용 필요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엉뚱한 결론을 냈다며 재논의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어 갈등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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