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 민주운동 사진 등 2·28 관련 6점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각으로 5월 18일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2·28 기록물 등을 포함한 4·19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28 민주운동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4·19 혁명의 횃불을 들어 올린 당시 대구 시내 고등학생들의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사진 등입니다.
특히 스크럼을 짜고 도청으로 행진하는 학생들의 시위 모습은 당시 학생들의 이름을 파악할 정도로 사진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지금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했지만 당시 도청이 경상감영공원에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경북도청 앞에 집결해 시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2·28 시위 당일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구 신천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민주당 장면 후보의 유세와 청중들의 모습을 담은 유세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일요일인데도 당시 집권 연장을 노린 자유당 독재정권이 이날 오후 대구 신천에서 열리는 야당 후보의 유세에 학생들의 참가를 차단하기 위해 강제로 등교를 지시함에 따라 대구 시내 8개 고교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항거하며 시위를 벌인 사건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2·28 민주운동은 마산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번에 2·28 민주운동 기록물이 '4·19혁명 기록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대구에서는 시민정신으로 삼고 있는 2·28민주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두 역사적 사건의 기록물이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