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월 8일 수요일 저녁에는 함박눈이 쏟아지더니 9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조금 뒤인 밤 9시부터 대구에도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데 추위는 내일 아침이 절정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늘진 곳마다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빙판길이 된 산 아래 도로는 한낮에도 다니지 못하게 막아놨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여맨 채 종종걸음을 치고.
◀대구 시민▶
"추워서 신발 하나 샀어요"
◀기자▶
"누구 주시려고?"
◀대구 시민▶
"집사람 주려고"
시장에 상인들은 모닥불 곁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좌판에는 잠깐 꺼냈다 얼어버린 파프리카와 두부뿐입니다.
◀김광준 대구 칠성시장 상인▶
"못 내놓죠, 다 얼죠. 영하 3~4도 되면 다 얼어요. (너무 추워서) 원래 오늘 안 나오려고 했는데 두부하고 (팔 게) 있어서···"
1월 9일 목요일 낮 최고 기온은 대구 영하 1.6도, 김천이 영하 4도, 봉화 석포면은 영하 8.6도에 머물렀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종일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문 건 올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목요일 밤엔 대구를 비롯해 경북 전역으로 한파특보가 확대됩니다.
밤사이 땅에서 열기가 빠져나가고 북쪽에선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아침 대구 영하 12도, 의성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며 훨씬 더 춥겠습니다.
경북 북부와 동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추위는 금요일 아침 절정에 이르렀다 토요일 낮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