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은 환율에 물가도 덩달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석 달째 오른 가운데 설을 앞두고 농산물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소비 위축에다 고물가까지 겹쳐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기자▶
대구시 동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2024년 10월부터 기름값 오름세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기름 한 번 넣는 데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윤노권 대구시 신천동▶
"(기름값 오른 게) 체감되죠. 너무 체감되다 보니까 최대한 아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설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월 8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5,367원으로 1년 전보다 70%가량 올랐습니다.
뭇값은 90% 가까이 뛰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재룟값 부담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 속에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만 원짜리 전골에 배추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김치를 리필해서 넣고 리필해서 넣고 육수 넣고 뭐 이런 식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곱창보다 배추 가격이 더 많이 나가죠."
◀식당 주인▶
"점심 장사 같은 경우에는 그릇 단위로 판매를 하는 거다 보니까 그렇게 마진율도 높지 않고 식자재비가 올라가 버리니까··· 인건비만 벌어도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2025년 경영 환경이 2024년보다 악화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2025년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으로 원자재와 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를 꼽았습니다.
◀김영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부장▶
"소상공인들이 활용하고 있는 고금리 대출 이런 것들을 저금리 정책 자금으로 전환을 해주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물량 공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기로 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