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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대구 자영업자···대출 연체 큰 폭 증가

◀앵커▶
소비 위축에다 고물가 탓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의 자영업자 부채가 코로나 때보다 더 커지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구 경제 4분의 1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는 지역 내 총생산, GRDP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2024년 2분기 기준, 대구의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부채가 3억 8천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천만 원 정도 높습니다.

게다가 자영업자 가운데 대출기관 수가 3개 이상이고 하위 30%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자를 일컫는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지고 이들의 연체 비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대구 전체 연체율이 2.7%인데 전국 평균보다 1.1% 포인트 더 높고 취약차주 연체율은 19.7%로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습니다.

◀박나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대구 지역은 다른 광역시보다 영세한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데 이 부분이 코로나 이후에 소비 둔화를 영세한 자영업자 위주로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부채 증가와 연체율 상승이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대구의 임금 근로자가 줄면서 자영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늘어난 자영업자 상당수가 영세한 데다 코로나 이후 바뀐 소비 세태를 따라가지 못한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의 부채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업 연체액의 83%는 50대 자영업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전체 부채 연체율도 50대가 가장 높고 가장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박나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대구 지역의 50대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숙박음식업 종사자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숙박음식업에 피해가 가장 컸고 연체율이 크게 나타나는 업종이어서 50대 차주의 연체율에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대구 자영업자 부채 규모와 연체율이 코로나 시기보다 더 높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지원이 시급합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정부의 새출발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적극 도입해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지원하지 않으면 대구의 경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그래픽 한민수)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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