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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연속보도][연속보도]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비리, 두 얼굴의 시민단체

법인 설립도 엉터리...시 '허가 취소 방침'

◀앵커▶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비리 속보입니다.

지난주에는 센터의 자금 유용과 횡령 의혹, 상담소 인허가 비리 등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이주여성인권센터를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과정도 비리투성이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재형 기자▶
비영리 민간단체이던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난해 8월 8일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대구시로부터 받습니다.

사단법인 설립에 핵심인 재산 등재부터 엉터리였습니다.  재산 출연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가짜 서류를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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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전 대표는 인건비 등으로 유용한 센터 운영비와 후원금 통장 등에서 2천만 원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 기부 형식으로 신설 법인의 보통 재산으로 출연했습니다.

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빼 쓴 공금 2천만 원은 법인 설립 이후 이사 한 명이 채워넣은 것으로 드러나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재산 등재가 엉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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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관계자▶
"법인 세우기 그즈음, 7월 즈음에 수표로 천만 원 조금 넘게 인출이 되어 있는 걸 봤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뭔가 이상하다..."

정관은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창립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발기인 총회로 대신했습니다.

창립총회에서 회원 동의로 이뤄져야 할 임원 선출도 발기인 총회에서 슬그머니 통과시켰습니다.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관계자▶
"내부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회원들도 알 수 없었고. 왜냐하면 저는 회원으로 되어 있었지만 문자나 이런 것들이 전혀 온 게 없었거든요."

법인 허가를 내준 대구시는 창립총회 개최 등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이마저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창립총회 참석자가 대구시에 제출한 회원 명부와 일치하지 않고, 회원 가입 신청서도 받지 않은 겁니다.

◀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이런 불법·탈법 관련된 부분들이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한 달 만에 법인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되게 이상한 특혜에 가까운 부분입니다."

(박재형) "대구시는 법인 취소와 관련한 청문 절차를 오는 17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대구시가 강경한 입장을 보여 센터 측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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