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삼밭의 지주대는 대부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 목재를 쓰고 있는데요.
재생 플라스틱으로 지주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나무 수입을 대체하고 자원도 재활용하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건엽 기자.
◀기자▶
인삼은 햇빛을 싫어하는 음지성 식물입니다.
따가운 햇빛을 막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는데 대부분 나무 지주대를 사용합니다.
6년의 긴 재배기간을 견뎌야 하는데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갈라지고 내구성이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승원 인삼 재배 농민▶
"나무 지주목은 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부식되거나 썩어서 강풍이나 폭설 같은 자연재해가 왔을 때 무너지게 되고 무너지면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인삼 지주목으로 쓰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여오는 목재 수입량만 연간 16만 톤, 금액은 700억 원에 달합니다.
수입 목재가 아닌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인삼 지주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성능평가 결과 6년 후에도 굽힘강도가 기준치 이상을 유지하고 각종 기후에 견디는 내후성 시험과 열노화 시험도 통과했습니다.
또 유해 중금속도 전혀 검출되지 않아 환경에도 아무런 해가 없고 설치도 간단합니다.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를 사용하면 수입 목재를 쓸 때보다 1ha당 19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충근 과장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고 또 시설하우스, 사과 지주목, 포도 비가림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연구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주대가 확대 보급되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수입 목재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