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이 부른 혼선,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리스크"라고 윤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월 4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 핵전력에 대한 공동 기획과 연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김은혜 홍보수석은 로이터 기자의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타박하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덮으려 하고 있다"며 "어설픈 해명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핵 위협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간 인식의 차이만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라며 "대통령이 설익은 논의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거나 아니라면 대통령이 논의의 진행 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민은 혼란에 빠졌고, 양국 당국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뛰어야 했다"며 "안보 무능을 말 폭탄으로 덮으려는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이 한미 동맹에 혼란과 부담을 가중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그는 "외교·안보 사안은 정교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국가 최고지도자이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외교 혼선과 국민 혼란을 초래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국가리스크이다. 자질 부족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 허언으로 국격을 하락시키고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대통령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경위로 나왔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해 나온 발언이라면 외교·안보 참모들부터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Joint nuclear exercise(핵 전쟁 연습)는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