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대구FC가 극적 잔류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 시즌 아쉬움을 정리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 한 시즌 동안 대구FC를 취재한 석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 봅니다.
우선 이번 시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점은 칭찬할 대목이란 생각도 드는데요.
1, 2차전을 모두 현장에서 본 석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석기자 승강 플레이오프 평가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결과적으로는 성공, 하지만 내용은 아쉬움도 많았다는 요약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1차전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라인의 허술함이 아쉬움을 남겼고, 완벽하게 흐름을 내준 경기가 내내 이어졌는데요.
후반 끝자락 세징야의 멀티 골로 3-4, 한 점 차 마무리와 함께 추격 의지를 남겼고 이 대목이 2차전에 적중했습니다.
하지만, 2차전도 에드가의 교체 투입까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세징야와 에드가, 이른바 세드가의 한 방에 의존한 대목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세징야와 에드가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 어떤 점이 가장 문제일까요?
◀기자▶
네, 리그 정상급 선수로 언급되는 세징야와 대구 공격을 책임지는 에드가는 팀의 주축으로 이번 시즌도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습니다.
정규리그 11득점과 8개의 세징야는 각 포인트 팀 내 선두, 에드가 역시 5골로 팀 득점 2위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선수가 4골을 합작, 6-5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요. 87년생 에드가와 89년생의 세징야는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로 팀의 내일을 위해 대체 자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앵커▶
자, 위기의 시즌을 마무리한 대구, 앞서 대체 자원 발굴도 말씀하셨는데요.
다음 시즌을 위해 뭘 준비해야 할까요?
◀기자▶
무엇보다 다양한 전술적 활용과 그에 걸맞은 선수 영입이 필요합니다.
승강 PO 2차전 맹활약한 86년생 이용래와 주전 골키퍼 오승훈까지 세징야와 에드가를 제외하더라도 주축 선수 상당수가 30대 후반을 향해갑니다.
대체 자원이 필요한 이유죠.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발 빠르게 감독 교체를 단행했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변화를 만들지 못했는데요.
손쉬운 감독 교체 카드로 답을 찾기보다 팀에 필요한 선수를 발굴하고 찾는 과정이 절실합니다.
세징야와 에드가 같은 팀의 핵심 자원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팀의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노력이 대구FC엔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