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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속 현대미술 이야기···'펑키-펑션'

◀앵커▶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팝 문화'를 젊은 작가들이 다양하고 실험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K-팝 신드롬을 복잡한 문화 현상으로 보고, 그 이면을 들여다본 이색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널 400개로 이뤄진 벽면을 가득 채우며 반짝이는 별.

여백의 어두운 공간은 별빛을 더 밝게 비춥니다.

강원제 작가는 한 명의 스타만이 주목받는 현실의 이면, 수많은 2등과 3등, 연습생들의 사라져버린 희생과 노력, 눈물을 조명했습니다.

작가는 펜을 수도 없이 그어가며 블랙을 만들어내면서 결과물보다 행위의 과정을 중시하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강원제 작가▶
"삶의 목적, 의미, 이런 것들이 사실은 추구해야 할 대상일 뿐이지, 실체가 없는 어떤 허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그런 스타와 스타가 아닌 것들도 서로가 서로를 존재하게 해주는 그런 필수적인 관계가 아닌가?"

젊은 현대미술 작가 6명이 세계 속 K-팝 신드롬을 저마다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등의 이미지를 차용해 시간성이 부여된 여성 캐릭터를 다시 들여다보고, 스스로 아이돌이 되어 노래와 안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쉽사리 규정할 수 없는 K-팝 문화를 회화와 미디어, 설치, 조각, 1인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경계를 허물고 재구축했습니다.

◀이혜원 대구미술관 큐레이터▶
"펑키라는 단어 자체가 멋지고 파격적인, 그래서 그런 멋지고 파격적인 것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기능들을 하고 어떤 작동들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싶어서 '펑키-펑션'으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특정 장르를 넘어 하나의 세계를 구현해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적 작동들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K-팝.

동시대 미술은 그 이면의 기능들에 주목하며 관람객들에게 담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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