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은 문을 닫은 상주의 웅진 폴리실리콘 공장에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지을 예정인데요 공장 설비 철거를 두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SK의 배터리 공장 착공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상주시는 착공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
◀김서현 기자▶
상주 청리산단의 웅진 폴리실리콘 공장. 60여 명의 장정들이 공장 입구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공장 설비 철거 업체에서 고용한 용역 경비업체 직원들로, 지난주부터 공장 설비를 철거하러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회사 직원들이 이 철거작업을 막아서며 양측의 대치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영문일까.
A업체는 지난 2012년 폐업한 웅진 폴리실리콘 공장이 남긴, 기계설비 등 지상물건을 매입한 뒤 B업체와 설비 일부 철거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업체는 공장을 담보로 C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B 업체가 담보권자인 C 회사에 상의도 없이 공장 설비를 무단으로 철거해서 충돌이 있었다는 게 C 회사의 설명입니다.
◀인터뷰▶C 금융회사 관계자
"고철하고 비금속 광물 그런 게 무단으로 불법으로 (B업체에 의해)반출이 됐습니다. 저희는 정당한 재산을 뺏기다 보니...서로 간에 상대방이 다 검증 가능한 방향으로 협상 중에 있습니다."
긴 대치상황 끝에 어제(지난 20일) 세 회사는 삼자대면을 했고, 서로 협의 하에 철거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이 공장 부지는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기로 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주시는 이번에 철거 문제가 빚어진 위치와 SK머티리얼즈가 초기 생산라인을 지을 위치가 달라, 계획대로 이달 중 착공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박천수 청리산단활성화TF팀장/상주시
"철거 부지하고 SK머티리얼즈가 신설하는 쪽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다음주 중 산업단지 입주 허가가 나는대로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