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에서 (전당대회) 연설회가 다가온다"며 "그때 대구 바닥이 확 뒤집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 콘서트에서 "앞으로 대구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서문시장 가서 하지 말게 하고, 진지한 문제를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 정치권이) 대구의 문제가 신공항 문제 어떻게 짓느냐, 부산의 미래가 가덕도 신공항에 있다고 하는 얘기를 가지고 10년을 먹고 살려고 한다"며 "대구나 영남권이 겪는 문제, 인구 소멸 문제 등을 바라봐야 한다. 진취적으로 대구의 젊은 세대가 앞으로 나서서 정치 한복판에 들어가는 문화를 여러분들이 선도해 주셔야 한다. 대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서문시장 와서 사람 동원해서 대구는 잘 해준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윤핵관을 향해 쓴 소리를 하면서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후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그는 "골프라는 운동은 머리를 드는 쪽이 지는 것"이라며 "지금 한달째, 두달째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소위 윤핵관 팀이라는 곳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밉상을 찍혔는지 안 봐도 아실 것이다. 지금 나와 있는 당 대표 후보 중에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후보는 천하람 후보 뿐이다"고 천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개혁 보수에 대한 소신과 입장도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개혁 세력의 덩어리를 과소 평가했다는 분들은 놀라게 될 것이다. 이번 전당 대회 끝나고 나면 많은 과제가 놓일 것"이라며 "저희가 수를 불려 나갈 것이며 개혁 세력의 이름으로 당선돼야 하고, 대통령 후보를 만들고, 다시는 보수가 퇴행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말 이번 (전당대회) 선거 힘들어 죽겠다"며 "당원권 정지 2번 안 때렸으면 제가 나왔을텐데, 모든 것이 운명이 정해진 게 있나 보다. 여러분들은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이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서 "이준석 너는 좋은데, 유승민하고 다니지 말라" 는 말이었다"며 "그런 협잡꾼들이 가르고 나눠 가지고 개혁 보수의 세력을 약화시키려고 한다"며 "나중에 김용태 최고 위원이 당선되면 '너는 천하람과 다니지 말라'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며 "이런 분들의 머리 속에는 어떻게 하면 분열하고 반목을 만들어 내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개혁 보수로 함께 성장하도록 간절히 부탁드리고 승리하자"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