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 23일 문경의 철길 건널목에서 승용차가 열차와 충돌해 3살 어린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오는데 승용차가 왜 진입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차단기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운전자가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2월 23일 낮 문경 흥덕동의 철도 건널목 교통사고 당시의 CCTV 영상입니다.
오른쪽 차량은 멈춰 서있는데 흰색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진입해 차단기 사이를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려고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달려오는 열차와 그만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난 승용차는 열차와 충돌한 뒤 사고 지점으로부터 30미터 정도 밀려 경사로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살 어린이는 숨졌고, 운전자 40살 엄마는 중상을 입었는데 친척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차단기 등 안전시설이 열차 통과에 앞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석목 문경경찰서 교통과장▶
"경찰에서는 운전자가 회복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에 있습니다. "
2월 3일 영천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건널목 사고는 49건.
입체교차로가 설치되면 건널목 사고는 예방할 수 있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돼 지자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운행 횟수가 적은 철길이라도 건널목 앞에서는 무조건 일단 멈춰선 뒤 안전하게 지나갈 것을 철도 관계자는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