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 중 하나인 청송에서 11월 1일부터 사과 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청송군은 2023년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사과의 꼭지를 자르지 않는 '꼭지 달린 사과'를 유통하며 차별화에 나섰는데요.
이번 축제 기간에도 꼭지 달린 사과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며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청송군 파천면의 사과 재배 농가.
봄철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를 이겨내고 발갛게 익은 사과를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상자에 담긴 사과에는 길쭉한 꼭지가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꼭지를 바짝 잘라 판매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청송군이 2023년부터 꼭지를 자르지 않은 사과를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임정규 청송 사과 농가▶
"꼭지를 안 따면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농비가 많이 절감됨으로 해서 이 절감된 경비를 소비자가 가져갈 수 있는···"
사과를 딴 뒤, 다시 꼭지를 자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작업 속도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남아 있는 꼭지가 다른 사과에 손상을 입히지 않을까 하던 우려도 포장 기술 개발로 극복했습니다.
'꼭지 달린 사과'로 새롭게 차별화에 나선 청송에서 11월 1일 제17회 청송 사과 축제가 개막합니다.
2023년 전국적인 사과 흉작에 청송에서도 사과 생산량이 평년 7만 2천 톤에서 2023년은 5만 5천 톤으로 25%가량 줄었지만, 축제장에서는 꼭지 달린 사과를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우 청송 사과협회장▶
"우리 청송사과 축제장에서는 농업인 단체, 농협, 유통센터가 직접 판매함으로써 (시중가보다) 약 20% 정도 싸게 판매합니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됩니다.
축제 홍보관에는 올해의 사과 왕에 선정된 품질 좋은 사과가 전시되고, 사과가 들어간 떡볶이와 떡갈비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주민과 풍물단이 함께하는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청송군민 노래자랑, 초대 가수 공연도 진행됩니다.
◀윤경희 청송군수▶
"청송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또 새콤달콤한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청송으로 오시면 힐링이 되고, 사과 축제의 멋을 느끼실 겁니다."
청송 사과 축제는 청송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11월 5일까지 닷새간 이어집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