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정에서 시즌 팀의 첫 득점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던 대구FC가 급격하게 무너진 수비라인의 아쉬움 속 2연패에 빠졌습니다.
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대구FC는 포항스틸러스에 전반 끝자락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며 1-3으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주장 홍철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서간 대구는 후반 3분 동점 골과 후반 7분 역전 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내줍니다.
역전을 허용한 뒤, 바셀루스와 김강산을 교체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대구는 오히려 교체 15분 만에 추가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선취골을 넣으며 시즌 첫 승을 기대했던 대구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수비가 무너지며 연패에 빠집니다.
최근 2시즌 동안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에 이기지 못했던 대구는 포항의 새 사령탑 박태하 감독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을 노렸지만, 오히려 박 감독의 데뷔 승리에 제물이 됐습니다.
전반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세징야가 풀타임을 뛴 반면, 최근 2경기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셀루스를 이날도 교체시킨 점에 대해 대구 최원권 감독은 득점을 마무리할 확률이 높은 에드가와 세징야에 대한 믿음이 우선적으로 자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지만, 실전을 통해 팀의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힌 최 감독은 팀 분위기를 잘 다잡아 다음 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더했습니다.
팀의 장점인 수비가 무너지며 연이은 실점과 함께 포항 징크스 극복의 기회를 놓친 대구는 오는 토요일 수원FC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