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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 동물장묘 시설, 대구 달성 현풍에 추진

◀앵커▶
우리나라에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얼마쯤 될까요?


60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대구에는 장묘시설이 없어 반려인들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달성군이 지역 최초의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려동물이 죽으면 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땅에 묻는 것도 불법이고, 함부로 화장해서도 안 됩니다.

합법적인 동물장묘 시설을 이용해 화장할 수 있지만, 대구에는 이런 시설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성군이 현풍읍에 동물장묘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10년 넘게 운영을 멈춰온 오·폐수 처리시설인 위생처리장 터를 활용하겠다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군 소유 땅 만 4천㎡를 이용해, 70억 원 정도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성군은 이곳에 화장시설뿐만 아니라 각종 추모시설과 수목장지 등을 만들어 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건립 타당성 용역 결과가 2월 말쯤 나오면 각종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2024년쯤 착공해 2026년 완공합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펫코노미'라고 하죠. 요즘에 애완견 사업. 추모공원을 비롯해서 애완견 테마파크 등등해서 지역에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확장해서 관광사업과도 연계되는···"

예정 터 인근에 민가가 적긴 하지만, 주민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실제로 대구 서구에서는 인근 주민 반발 때문에 민간 사업자와 서구청 간 법정 공방이 수년간 이어지며 장묘시설 건립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주민 반대가 많아 공설 동물장묘 시설은 전북 임실 추모공원 한 곳뿐입니다.

제주와 부산도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

달성군은 동물장묘 시설을 추진하면서 해당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달성군 곳곳에 도서관을 만드는 데 쓰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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