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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정찰에 사격에 수류탄에···'전쟁 핵심' 드론, 2년 안에 2배 늘린다


대학에서 벌어진 드론봇 전투 경연대회
5월 7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경운대학교.

하늘에 떠오른 드론 한 대에서 연막탄 하나가 툭 떨어지고, 빨간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적의 드론이 우리 영공을 침투한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드론을 발견한 기동부대가 전파를 교란하는 '재밍 건'으로 드론을 떨어트립니다.

곧바로 정찰 드론 2대가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병사가 직접 갈 수 없는 사각 지역을 탐색하며 적을 빠르게 식별합니다.

방송 드론으로 적의 투항을 유도해 보지만 적은 쉽게 항복하지 않고, 소총 사격 드론과 수류탄 드론이 차례로 투입됩니다.

드론으로 소총을 쏘고, 수류탄 10발을 떨어트려 달아나지 않도록 막은 뒤 기동부대와 장갑차로 근접 전투에 나섭니다.

제2작전사령부와 경운대학교, 국립 금오공과대학교가 공동주관 하는 제2회 드론봇 전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김상목 대령 (제2작전사령부 작전기획과장) "폭탄 투하 드론, 감시 정찰 드론, 방송용 드론 등이 저희 전술 기록용 장갑차와 연결 되어서 유민 복합 전투 체계로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드론봇 전투 경연대회로 드론 분야에 대한 전투발전 수요를 창출하고 민·관·군, 산·학·연의 협력으로 첨단 과학 기술을 적용한 도시 지역 전투 수행 체계를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학생도 기업도···전투 드론·로봇 연구 활발
2회째를 맞는 드론봇 전투대회에는 군인부 36개 팀, 민간부 45개 팀이 참가해 드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30여 개의 방산기업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경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인공지능 드론이 장애물을 피하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스티로폼 무인기를 만들었습니다.

신희준 경운대학교 기획조정처장 "최근에 가성비 전투라는 것이 굉장히 이슈가 되면서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드론들을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서 군과 지금 협력하고 있고요. 우리 학교가 드론 방호연구소를 설립해서 적의 드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활용할 로봇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과 예비군 등이 만든 로봇들이 지상의 장애물을 피하는 로봇 챌린지 경연도 펼쳐졌습니다.

신동원 금오공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도시 지역에서 전투가 발생하면 전투원을 추종하고 보급 물품을 수송하고, 장애물을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이것이 과연 국방 기술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전쟁의 '게임 체인저' 드론'
무인항공기, 드론은 이제 전쟁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과 러시아 군함을 침몰시킨 우크라이나 모두 드론 공격을 앞세웠습니다.

정찰부터 공격까지 수행하는데, 우리나라도 전투 체계 운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3년 9월 드론 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드론 전력을 2년 안에 2배 넘게 확충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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