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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결정에도‥"이슬람 사원 안돼" 갈등 계속

◀앵커▶

대구시 북구에서 진행되는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두고 찬반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법원이 사원 건축을 중지시킨 북구청의 명령을 효력 정지시키고 건축을 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이번엔 반대 주민들이 차로 길목을 막고 건축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손은민▶기자

이슬람 사원 건축이 진행되는 대구시 북구 대현동 주택가가 아침부터 시끄럽습니다.

골목 안쪽에 주민 수십 명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머리엔 투쟁 띠를 둘렀습니다.

지난 19일 법원의 사원 공사 재개 결정 이후 공사를 못 하도록 현장을 막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서재원 /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비대위원장

"이슬람 사원 건축 부지는 일반 가정집과 불과 1m밖에 떨어지지 않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반대 주민들은 사원이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 피해로 일대가 슬럼화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건물 담벼락과 대문 옆에도 반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무슬림 유학생과 가족들은 시위대 사이를 지나갑니다.

◀싱크▶

"(이슬람 사원 건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법원의 공사 재개 결정 이후 공사 현장에는 무슬림 건축주와 반대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무슬림 학생들은 법원이 이런 결정을 한 만큼 함께 살 수 있는 해법을 찾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창호/인권운동연대 활동가

"염려하시는 부분.. 냄새나 소음 이런 문제를 건물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그러한 관점에서 서로 대화에 나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는 혐오와 차별로 인해서 그리고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도 안 되고 .."

무슬림 건축주가 북구청을 상대로 위법한 공사 중지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정작 갈등을 중재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북구청이 사태를 방관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김종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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