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울릉군에 따르면 11월 2일 오전 8시 55분 울릉 전역에 설치된 14개 사이렌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발령됐고 공습경보는 10여 분간 이어지다 오전 9시 8분에 해제됐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지만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습니다.
주민들은 "공습경보가 울렸고 실제 상황이라고 해서 지하 공간으로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인 줄 알았다", "민방위 훈련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등 공습경보가 발령된 이유를 몰라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이렌 소리에 긴장했던 주민들은 TV 속보를 통해 탄도탄이 울릉도에서 100여km 거리의 먼바다에 떨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울릉지역에서 탄도미사일에 따른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후 2시에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