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이 10월 3일 폐막했습니다.
26년 만에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에서 도심 속 축제로 변신했는데요,
축제 브랜드 가치를 지켜내면서, 지역 상권과의 상생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완전한 거리형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도 남았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VCR▶
축제 마지막 날까지, 탈춤 공연을 보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고려시대부터 600년 동안 이어져 온 하회탈 놀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최윤우, 도은미 대구 달서구 거주▶
"하회별신굿 워낙에 궁금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공연이 열려서 보니까 정말로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있고.."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등재 예정인 17개 탈춤과 4개 마당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닷 새간 이어졌습니다.
안동 민속 축제에선, 대동난장·놋다리밟기, 차전놀이 같은 모두 24개 전통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25년 간 축제장으로 활용한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을 벗어나, 안동 구도심으로 옮겨왔습니다.
안동역 이전과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연이어 침체기를 겪던 구도심 상권엔, 더할 나위 없던 축제였습니다.
저녁 8시만 넘어가도 인적이 끊겨, 어두컴컴했던 거리엔, 새벽 늦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미경 안동 음식점 운영▶
"이번 축제로 인해서, 매출이 400% 정도 올랐어요. 손님들이 많이 몰리면서 정말 안동 시내가 살았다 뭐 이런 느낌 받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로 하루 평균 8만 명 가량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한 축제장 일대가 혼선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축제장 인근 차량 100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영 주차장은 축제 기간 계속 만차 상태였습니다."
도로 통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축제 기간을 반으로 줄이면서 관광객 수는 지난 축제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40만 명에 그쳤습니다.
◀권상범 안동시 문화관광국장▶
"주차 문제라거나, 특히나 또 셔틀버스 운행에 따른 이제 교통불편 이런 사안이 많았고요, 본 축제를 계기로 해서, 좀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어려운 점은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그렇게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개천절 연휴가 끝나가면서, 지역 곳곳 가을을 열었던 축제들이 막을 내렸습니다.
봉화송이축제도, 나흘간의 축제기간, 관광객 7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10월 3일 폐막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 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