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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민간 조사에서 월성원전 '세슘' 검출

◀앵커▶
월성원전에서 지난 1월 방사성 물질이 지하로 누출된 사실과 원인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민간 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5개월 동안 정밀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월성원전 1호기 주변에서 감마 핵종인 세슘 137이 토양과 물 시료에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지난 3월 월성원전 삼중수소 진상 규명을 위해 민간 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지난 5개월간의 조사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주변의 토양과 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토양에서는 감마 핵종인 세슘 137이 그램당 최대 0.37 베크렐 검출됐고 물에서는 세슘 137이 그램당 최대 0.14베크렐 검출됐습니다.

한수원은 지금껏 감마 핵종이 검출된 적이 없고 이는 원전 구조물에 균열이 없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 상반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원흥대 월성원전본부장 지난 1월
"토양 조사에서도 감마 핵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마핵종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 물이 (균열로 인해) 이리로 나와 (지하로) 샌다라는 단서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사실상 감마 핵종은 이번에 처음 검출된 것이 아닙니다.

월성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집수정에서 이미 2019년 이후 7차례나 검출됐는데 한수원은 당시 균열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강한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인터뷰▶김성환 국회의원 지난 1월
"(월성4호기 사용후 핵연료 집수정에)아마 균열이 있어서, 지진 등으로 인한 균열이 있어서 그 사이로 감마 핵종이 새나간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또 이번 원자력 안전위원회 민간 조사에서는 감마 핵종과 함께 삼중 수소 검출량도 리터당 최대 75만 6천 베크렐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정윤 원자력 안전과미래 대표
"(이번 조사 결과로) 월성원전 자체가 새고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됐습니다. 삼중수소가 샌 거 자체도 문제지만 세슘이 나왔다는 거는 계통수가 바깥으로 빠져 나왔다는 얘기거든요.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가 누설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1차 조사 경과와 향후 계획을 정리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수원은 현재 민간 조사에 적극 협조중이며 최종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최재석 월성원전 홍보차장
"원안위 민간조사단의 조사는 아직 진행중으로 이 보고서 내용을 최종 결과로 단정 지을수 없습니다. (한수원은)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민간 조사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월성원전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민간 조사에서 감마 핵종인 세슘이 검출된 만큼 방사성 물질의 누출이 원전 시설물의 균열 때문인지 철저한 규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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