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 체육회가 구미대 배구팀의 도민체육대회 참가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 드렸습니다.
구미시체육회의 반발로 재심의를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구미시 배구협회는 경북체육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민체육대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기자
경상북도 체육회는 지난 23일 소청 심의위원회를 열어 도민체육대회 구미시 대표인 구미대 배구팀의 참가자격 문제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11명의 심의위원 만장일치로 참가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북체육회는 당초 도민체육대회 참가요강을 근거로 구미대 배구팀의 참가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대학 선수가 중앙회원종목단체, 즉 대한배구협회 선수 등록을 하면 참가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미시체육회는 참가신청을 마감한 뒤 선수 자격에 변동이 있을 때는 마감일 당시 소속을 기준으로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도민체전 참가신청을 마감한 이후 대한배구협회 선수 등록을 했기 때문에, 참가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미시 체육회 관계자(음성 변조)
"마감 날이 (6월) 21일이기 때문에 21일 기준으로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자기들(경북체육회)이 요강을 안 지킨 거죠."
경북체육회는 마감일 규정이 구미대 배구팀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경북도 체육회 관계자(음성 변조)
"참가신청 마감 당시 소속으로 한다라고 돼 있는데, 참가 자격 변동이라는 건 이적이라든지 신분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대한배구협회에 선수 등록했다는 이유로 도민체육대회에 참가를 원천 봉쇄한 규정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도 계속 나옵니다. 가까운 경남만 해도 이런 제한이 없습니다.
◀인터뷰▶ 경남배구협회 관계자(음성 변조)
"(대학 선수가) 자기 고향이 예를 들어서 경상북도 경산시다 어디다 하면 자기 고향에 뛰게 하고 격지, 다른 지역에서 온 선수들은 (소속) 대학팀으로 뛰게 하고 있습니다."
구미시 배구협회는 경북체육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도민체육대회 일반부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봉권/구미시 배구협회장
"각 시·군의 이해득실에 따라서 결정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낡고 관습적으로 이뤄졌던 대회 요강을 개정하는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
경북 유일의 대학배구팀이자 전국체전 대표팀이 도민체전에는 뛰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상황.
경북체육회의 결정이 공정한 건지, 과연 배구 발전을 위한 건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