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흘렀습니다.
참사 직후부터 반복해 온 '세월호는 멀리 있지 않다'라는 말은 또 다른 안전불감증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달라졌는지 최보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END▶
◀VCR▶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진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사고 발생 한 달이 다 돼가지만 공사장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습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던 발판, 안전을 위해 용접해야 하지만 이를 묵과한 대가는 컸습니다.
◀INT▶대구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지난달 22일) "양쪽으로 다 용접을 해야 되는데 한쪽은 용접이 아닌 방식으로 하중을 지지하도록.."
올 상반기 경북도내에서는 유독 공사장 안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구미의 한 공사장과 도청 신도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숨졌고, 앞서 1월에는 용접 작업을 하다 공사장 불로 이어져 지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달 소방청과의 대형 공사장 합동점검에 이어 다음 달까지 도내 공사장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INT▶황희진/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해빙기가 되면서 용접 작업이 늘고 공사장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용접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도점검, 임시소방시설 매뉴얼보급 (등을 시행할 계획)"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교훈을 남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도 벌써 5년.
세월호는 떠올랐지만 또 다른 안전불감증이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는 건 아닌지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이재홍 "그렇게 많이 어이없게 사람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생각 보다 바뀌진 않은 것 같아요. 이분들의 희생이 좋은 밑거름이 돼서.."
참사 5주기를 맞아 안동과 영주, 포항 등에서 시민추모제가 열렸고, 오늘 오후 7시 안동중앙시네마에서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가혜'가 무료로 상영됩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