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안철수 캠프 측은 2월 6일 예정됐던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활동과 언론 인터뷰 등 공개 일정이 순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캠프 측은 "(선거운동)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을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저희가 정책 정당으로 가겠다고 공약했는데 지금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가 일정을 돌연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것은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듭된 데 따른 전략 수정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앞서 안 후보는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 연대'를 내내세고, 지난 주말에는 자신을 공격하는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을 '간신'이라고 겨냥하는 한편,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