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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의원, 국정조사 위원 사퇴

사진 제공 신현영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제공 신현영 국회의원 페이스북

10.29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한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도착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현영 의원은 12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라고 썼습니다.

신 의원은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난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린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 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 의원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긴다.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 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12월 19일 BBS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DMAT(재난 의료지원팀)와 같이 움직이면 이동 과정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가장 현장 수습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2월 20일 오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신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위는 "악의적 권력 남용으로, 자신의 국회 의정활동 홍보 수단으로 사고 현장을 쉽게 접근하고자 명지병원 DMAT 닥터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며 "철저한 수사로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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