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후보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북도의원이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명이 사직했고, 8명 정도가 더 사직할 거로 예상되는데요, 당장 이번 주 목요일부터 경북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는데, 임시회도 치르지 않고 사퇴해 의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6.13 지방 선거에 시장, 군수로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도의원은 모두 6명. 지난 10일 나기보 의원을 시작으로 오세혁, 박권현, 김하수, 박정현, 곽경호 의원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 회기 시작 전에 사퇴하는 경우에는 본회의를 거치지 않고 의회 의장의 허가만으로 사직서가 처리됩니다.
이 때문에 제329회 임시회가 시작되는 이번 주 목요일 전으로 사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도의원은 8명.
사퇴자와 사퇴 예정자의 상임위원회별 비중을 보면, 건설소방위원회가 11명 가운데 4명으로 가장 많고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8명 가운데 3명으로 그다음입니다.
연이은 사퇴로 상임위의 재적의원 수도 못 채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북도의회는 예정자를 합쳐도 재적의원의 2분의 1 이상은 유지돼 상임위 재조정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경상북도 도의회가 의회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도록 의장으로서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 상정될 안건은 학생 인권 조례안을 포함해 모두 36건입니다.
현직 지자체장의 업무 공백도 우려됩니다.
경선 일정이 촉박한데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단체장이 조기에 직무 정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영주시장은 이르면 이달 말, 예천군수와 영양군수는 4월 둘째 주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고, 상주시장과 의성군수, 청송군수 등은 시기를 최대한 늦출 거로 보입니다.
지방자치법 제124조 2항에 따르면 현직을 유지하며 입후보할 경우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을 대행합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