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골 전략 공천 지역구를 무공천한 것은 대장동 사태 때문입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은 의혹 때문에 곽상도 의원이 사퇴한 지역구인만큼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상당수 후보들은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기자▶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월 28일 공천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공천 대상은 5개 중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본부장은 "대구 중남구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 혐의 수사로 발생했기 때문에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껴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현재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 13명 가운데 10명이 국민의힘 소속, 이들이 보궐선거에 나서려면 탈당해야 합니다.
◀권준훈 홍보담당관/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정당의 당원인 자가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한 것이 발견됐을 경우는 등록 무효 사유가 되기 때문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등록해야 되는 것이죠."
탈당하고 선거에 나서겠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당원이라면 그런(무공천) 취지를 존중해서 행동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권고를 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강제적으로 (개인의) 정치적 의사를 구속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할 수 없죠."
벌써 탈당 후 출마 의사를 밝히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중남구 보궐선거 예비후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무공천하니까 저도 마지막에 탈당해서 끝까지 경쟁에 나설 생각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탈당 후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 소속 후보들이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