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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 군부대 정말 이전되나? 칠곡군과 협의 '급물살'


◀앵커▶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 이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대구시가 칠곡군을 군부대 이전 최우선 지역으로 삼고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 지난 금요일이죠, 19일에 대구시장과 칠곡군수가 군부대 때문에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군부대 이전을 두고 협의하기 위해서 8월 19일 처음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에 있는 군부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걸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는데요.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까지 국군 부대 4곳을 옮기려고 합니다.

또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캠프 조지까지 미군 부대 3곳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싶어 합니다.

대구시가 수십 년 동안 급성장해서 도시화가 많이 진행됐는데, 과거 도심 외곽에 위치했던 군부대들이 이제는 도심 노른자위 땅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대구시의 움직임에 칠곡군이 국군 부대 4곳을 모두 받겠다면서 나섰잖습니까?

◀기자▶
대구시는 군부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칠곡군과 가장 먼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의 말 들어보시죠.

◀김재욱 칠곡군수▶
"지천면, 동명면은 5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습니다. 재산권 행사를 오랫동안 못했던 것이죠. 그분들에게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그린벨트 내로 군부대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보겠다고 (주민에게)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마침 대구시에서 시 관내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니까 참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금 들으신 인터뷰는 저희가 8월 16일에 한 건데요.

3일 뒤 홍 시장과 김 군수가 처음 만나면서 부대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먼저 9월 초부터 대구와 칠곡의 실무진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합니다.

칠곡군은 전체의 40%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지천면을 제안했습니다.

대구시는 이곳을 둘러보고 정주 여건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천면은 경부선 철도역 3곳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대구 외곽 순환 고속도로가 지나는 등 교통망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군부대 이전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 있던 35사단이 임실로 옮겨가는 데 24년, 경남 창원에 있던 39사단이 함안으로 가는 데 25년 정도 걸렸습니다.

대구시는 그동안 20년 이상 걸렸던 군부대 이전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구시는 언제까지 모두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구시는 모든 과정을 앞당겨 오는 2030년까지 국군 부대 4곳을 옮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홍 시장이 부대 이전 경험이 있는 육군 준장 출신을 군사시설이전단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입니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
"이전 협의 요청서를 2022년 12월까지 (보내) 요청함으로써 공식적인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을 빨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고, 그리고 합의 각서 체결이 통상 4~5년 걸리는데 저희는 2년 내지 2년 반 정도로 압축해서 합의 각서 체결을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4~5년 걸리는 국방부와의 합의 각서 체결을 2~3년 안에 마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군 부대 이전은 정부 간 협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군 부대 이전보다 추가로 3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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