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 건수가 줄고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는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3월 13일 하루에만 대구에서는 만 2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유행을 억제하고 중증화율을 낮추기 위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3차 접종률은 5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큰 상황인데요, 정부는 이달 말부터 5~11세 아동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주간 대구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하루 평균 2,800명 수준입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가 중단되기 전인 2월 중순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현재 대구의 3차 접종률은 56.6%로 한 달 넘게 5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3명 중 1명이 3차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대구의 하루 확진자 수는 만 2천 명대로 급증했고, 중증 병상 가동률은 85%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5~11살 소아에게도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중증화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5~11세는 현재까지 약 70만여 명이 확진되었고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4명이 보고됐습니다. 성인에 비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낮지만, 면역저하자, 기저 질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중증 위험이 높습니다."
오는 24일 사전예약을 받고 31일부터 접종을 합니다.
성인 용량의 1/3 수준인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8주 간격으로 두 번 맞습니다.
기본 접종을 하고 3개월이 지난 12~17살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시작했습니다.
특히 당뇨나 비만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아이들에게 정부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습니다.
시민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지효정(10세 초등학생 어머니)▶
"당연히 안 맞추고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도 느꼈고 신랑도 느꼈는데 그걸 굳이··· 확인이 안 된 부작용이 있는 걸 애한테 맞춘다? 그건···"
이미 접종한 경우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서 추가 접종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정화(17살 고교학생 어머니)▶
"잘못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불안감이 계속 좀 있어요. 맞고 나서도···. 우리 딸은 3차를 맞아야 하는데 지금 안 맞고 있어요."
시민들에게 백신 안전성을 설득하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