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발표한 재정혁신 계획 리포트 보셨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경제 부흥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부시장에 측근을 기용하는 대신 경제 전문가를 과감히 임용하기도 했습니다.
중앙 정부에서 물가 정책과 금융 정책 업무 등을 총괄해 경제통으로 불리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을 지냈죠. 이달 초 부임한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취임식도 생략하고 대구 경제 현장부터 바로 누비시던데요, 부임하자마자 대구에서 챙길 게 많으시죠?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22년 만에 귀향이고요. 챙긴다기보다 공부를 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그런 3대 구상, 7대 비전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충실히 제가 보좌를 해드리려면 앞으로 대구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경제는 잘 아시겠지만 28년째 1인당 GRDP, 그러니까 지역 내 총생산이 꼴찌입니다.
중앙 정부에서 오래 근무하셨으니까 외부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대구 경제를 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구 경제,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1인당 GRDP가 꼴찌라는 그런 얘기는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이것을 그냥 그렇게만 보면 대구경제가 너무 초라하게 보이는데, 사실상 소비는 6위입니다.
이 말은 대구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보다 더 많은 것을 소비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이것은 기존에 벌었던 것을 지금 쓰고 있다거나, 아니면 다른 데서 벌어서 여기 대구에 와서 쓰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한 원인 때문에 1인당 GRDP는 꼴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아직까지는 대구시 경제로서는 견딜만한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지속 가능한 어떤 발전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시죠?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홍준표 시장이 "대구는 30년 가까이 쇠락해왔다" 이제 "우리나라 3대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이렇게 선언하셨는데요.
결국은 대구 경제의 부활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대구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 창출하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한데, 그것이 미래 주력산업 육성과 또 세계적인 대기업 유치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지금 시장님께서는 신공항 건설을 스테핑 스톤으로 삼아서 향후 50년을 책임질 그런 미래 산업들을 키울 것을 핵심적인 전략으로 마련하고 계십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셨듯이 홍준표 시장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을 줄기차게 주장하시는데요.
여소야대의 국회 구성도 그렇고 또, 일부에서는 건설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나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기재부에서 예산 담당을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국비건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것은 가능성의 문제보다도 중남부권의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하는 그런 공항이라면 당연히 국비가 지원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별법이라는 것이 통과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대구의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서 반대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이 특별법이 통과되면 배후지라든가 후적지 개발에 있어서 예타가 필요한 큰 사업들이 자동으로 예타 없이 시행할 수 있게 되어서 시간이 오히려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용 측면에서 있어서도 또 공항은 민자 공항 개발에만 14조 원이 들지만 우리 통합 신공항은 민간 공항 부분만 1.4조 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국비 지원의 가능성이 있고, 또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긴데요.
이를 위해서 대구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할 경제 정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신공항 건설이라든가, 대기업 유치는 사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빅딜입니다.
그래서 그 전에 스몰 딜로서 반도체, UAM, 로봇, 헬스케어, 그리고 ABB와 같은 새로운 미래산업의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그런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 대구를 통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창출해 내서 결국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젊은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혁신을 할 수 있는 그런 대구를 만드는 정책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 마지막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면 해주십시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제가 기획재정부에서 29년 동안 근무하고 고향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시장님을 도와서 대구경제를 근본부터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민선 8기 대구 시정을 믿고 지지해주신다면 저희는 더욱 힘을 얻어서 성실하게 이런 정책들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대구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