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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전태일 생가 복원, 시민들이 나선다"

◀ANC▶ 요즘 세대는 전태일 열사를 영화나 연극을 통해 더 많이 접하죠.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가 나고 자란 곳이 바로 대구입니다.

열사가 살던 집이 아직 남아 있는데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시민사회단체에서 일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이 말을 남기고 분신한 전태일 열사,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죠. 전태일 열사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 바로 이곳, 대구 남산동에 있습니다"

◀INT▶ 전순옥/전태일 여동생 "우리가 그 당시에 상당히 어렵게 살았잖아요. 그러면서 집에서는 또 오빠가 책을 많이 읽었었어요"

대구시는 지난 2016년, 전태일 열사와 전태일 평전을 쓴 대구 출신 조영래 변호사의 기념관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인권운동의 대표주자 두 사람을 기려서 널리 알리면 대구라는 보수 이미지를 새로 쓸 수 있다며 기대가 컸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INT▶ 박병규/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 "'전태일'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지는 대구 지역에서의 (반응은) 약간 반감에 가깝죠. 그래서 제가 간혹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가톨릭 안에서도 전태일이라는 분이 외쳤던 가치들을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과 너무나 비슷한 게 많거든요"

대구시는 대신 노사평화의전당을 만들어 전태일 기념관을 설치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차라리 스스로의 힘으로 전태일 생가터 복원 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INT▶김채원/대구 참여연대 "노동의 현실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비정규·하청 노동자들이 죽음으로까지 내몰리는 이 절벽 같은 삶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년인 2020년까지 생가터를 복원하고 기념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추모사업회를 만들어 시민들의 모금을 받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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