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승리를 얻진 못했지만, 세징야의 극장 골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대구FC가 아직 끝나지 않은 31라운드에서 일단 순위를 9위로 끌어올립니다.
21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의 31라운드에서 대구는 후반 35분 선취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터진 세징야의 환상적인 동점 골과 함께 1-1로 경기를 마칩니다.
전반전부터 승부를 걸겠다는 박창현 감독의 구상처럼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서울을 압박하며 경기 초반 결정적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후반 들어 공격진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대구는 오히려 상대 서울에 흐름을 내줬고, 교체 싸움에서 서울에 밀리며 후반 16분 투입된 일류첸코에게 첫 골을 허용했습니다.
처음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대구의 절박함은 커졌고, 홍철과 이용래, 에드가까지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쓰며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긴 대구는 결국 후반 52분 박세진이 내준 볼을 세징야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짜릿한 극장 득점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세징야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칭찬을 보낸다고 밝힌 박창현 감독은 빗속에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응원 덕에 무승부를 거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소중한 승점 1점을 더한 대구는 아직 3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강등권 경쟁 팀을 제치고 일단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승점 34점으로 9위에 올라섰지만, 대구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고, 22일 맞대결을 펼치는 승점 33점의 전북현대와 승점 34점을 기록한 대전하나시티즌과도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변수가 많았던 빗속 혈투에서 공격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승점 1점을 챙긴 대구는 다가오는 32라운드 강릉 원정에서 이번 시즌 2패를 당했던 강원F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