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취수원으로 안동댐을 이용하는 것에 안동시가 줄곧 반대해왔는데요, 새로 취임한 권기창 안동시장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댐 물을 대구에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수돗물을 안동시가 직접 생산해 공급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대구시가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홍석준 기자가 민선 8기 안동시의 현안을 짚어봤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춘천 같은 경우에는 댐 하나 가지고 호반의 도시라고 해요. 우리 안동은 댐이 2개가 있어요. 2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물단지라고 인식하고 있고 댐으로 인해서 피해만 생겼지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했다."
◀기자▶
댐 주변 개발을 가로막는 자연보전지역 해제도 환경부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된 상황.
권기창 안동시장은 차라리 양 댐의 물을 대구시 취수원으로 넘기고, 그 대가를 넉넉하게 얻어내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입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에서 직접 수돗물을 생산해서 안정적으로 깨끗하게 낙동강 하류지역에 공급을 해주고, 낙동강 하류 주민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준다면,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의 상생·협력이 이뤄진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후보 시절 수질이 떨어지는 낙동강 물 보다 상류 댐 물이 취수원으로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고, 취임 이후에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기자 : "대구 취수원으로 낙동강 댐 물을 사용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기존 구미 취수)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상황에서도 추진할 것인지?")
"병행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기존 합의를 최근 구미시가 재검토한다고 밝혀, 권 시장의 댐 활용 구상에 더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안동·예천 통합도 안동시 민선 8기의 핵심 과제입니다.
권 시장은 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근본적 처방은 행정통합뿐인 만큼, 통합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내놓고 공론화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통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청신도시가)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란 얘기죠.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안동과 예천은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승진 인사에 대해서도 권 시장은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연공서열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발탁 인사도 상당 부분 강행해서,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공무원 (조직) 혁신의 어떤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 밖에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완공된 안동 컨벤션 센터의 연착륙을, 권기창 시장은 임기 내 최대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권 시장은 당초 우려를 씻고 전국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한 국학진흥원을 예로 들며, 컨벤션 센터가 안동의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영상취재: 최재훈)